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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삼덩굴(홉 비슷한 덩굴풀)의 약제 효능

풀꽃한잎 2025. 8. 20. 15:13

우리 주변에서 여름철에 울타리나 나무를 감고 무성하게 자라는 환삼덩굴(Humulus japonicus)은 맥주의 향을 내는 홉과 가까운 식물이다. 하지만 단순히 잡초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약재로 활용되어 온 효용이 큰 풀이다.

사진을 보기 전까지 환삼덩굴이란 식물은 생소하게 여기질 것이나 어릴적 등하교길에서 울타리처럼 쭉 뻗은 환삼덩굴을 보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이런 길가에 풀들이 약제 효능이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환삼덩굴 (출처 : 국림생물자원관)
환삼덩굴 (출처 : 국림생물자원관)


환삼덩굴의 주요 약효로는 이뇨 작용이 있는데 체내 노폐물과 수분 배출을 촉진하여 붓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신장과 방광 기능을 도와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 유익하다.

또한 해열 및 해독 작용의 경우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어 열이 나는 감염성 질환이나 염증성 증상에 활용되었다. 피부에 생긴 종기나 발진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쓰인다.
환삼덩굴에는 천연 항균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세균성 염증을 억제하고,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다.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액 정체로 생기는 증상을 줄여주며, 특히 여성들의 생리 불순이나 하복부 통증 완화에도 쓰여 왔다.
홉과 마찬가지로 신경을 안정시키고 불면증이나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현대인의 스트레스 완화에도 응용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환삼덩굴의 전초(줄기와 잎 전체)를 건조하여 달여 마시거나, 외용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뿌리와 잎을 함께 삶아 차처럼 마셔 이뇨제나 해열제로 활용했다.

환삼덩굴은 약성이 비교적 강한 편이므로, 과다하게 복용하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지도 하에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환삼덩굴은 그저 흔한 덩굴풀이 아니라,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이뇨와 해독 작용이 뛰어난 훌륭한 약재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귀한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